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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볼티모어 2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 2000-12-11 18:43:00


‘23년만이야….’

11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15주째 경기에서 홈팀 레이븐스가 샌디에이고 차저스를 24―3으로 대파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자 볼티모어시내는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콜츠’(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시절인 77년이후 23년만에 ‘포스트시즌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기때문.

볼티모어시는 콜츠가 84년 인디애나폴리스로 프랜차이즈를 옮기면서 12년간 NFL 무연고 도시가 됐고 96년 당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이곳에 시인 애드거 앨런 포우의 애상적인 시 ‘레이븐스’로 팀명을 바꿔 정착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에게 이날 승리의 기쁨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지난시즌이 끝난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이적해온 7년차 쿼터백 트렌트 딜퍼(28). 딜퍼는 이날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16개의 패스를 성공, 187야드 전진을 이끌어냈다. 딜퍼의 활약에 볼티모어는 샌디에이고를 24―3으로 물리치며 5연승, 10승4패로 아메리칸컨퍼런스(AFC)에서 지구 우승팀이외에 승률 좋은 3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했다. 볼티모어는 클리블랜드시절인 86,87년 포스트시즌에 오른 바있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시작전 공격수와 수비수를 소개하는 대신에 아트 모델 구단주를 그라운드로 불러내 ‘특별 행사’도 가졌다. 40년간이나 NFL 구단주로서 미식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한 것.

이밖에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테네시 타이탄스, 오클랜드 레이더스 등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필라델피아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35―24로 꺾었고, 테네시는 신시내티 뱅갈스를 35―3, 오클랜드는 뉴욕 제츠를 31―7로 각각 제압했다.

한편 저조한 성적에 노브 터너 감독이 경질된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새로운 사령탑아래 첫 경기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전에서도 13―32로 무릎을 꿇었다. 댈러스의 러닝백 에미트 스미스는 이날 NFL 사상 두번째로 10시즌 연속 1000야드 러닝돌파를 기록하는 주인공이 됐다.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