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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승부를 가른 자유투 한 개

입력 | 2000-12-13 16:44:00


12일 3위 싸움이 치열한 기아와 신세기는 각각 자신의 홈에서 상대팀을 불러들여 원거리 3위 경쟁을 했다.

결과는 두 팀 모두 승리하며 순위는 여전히 반게임차로 신세기가 앞서나가고 있다.

이날 부산과 부천에서 열린 두 경기 중 부산에서 열린 기아-삼보의 경기는 양팀의 탄탄한 수비로 인한 적은 득점으로 결국 80-79로 기아 승리.

부천에서 열린 신세기-SBS의 경기는 양팀 모두 막강 공격력을 선보이며 연장전 끝에 119-113으로 신세기가 승리했다.

두 경기다 진땀 나는 경기였다. 기아, 삼보의 경기는 막강 포인트 가드진에 의해 이끌어가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경기였는가 하면 신세기,SBS의 경기는 용병 하나가 이리저리 날뛰며 팀 득점의 대부분을 넣는 경기였다.

그러나 이렇게 분위기가 틀리게 진행된 두 경기의 승부처는 경기 종료직전 용병의 자유투 실패 한 개였다.

기아-삼보전 경기종료 직전 78-77로 삼보가 앞서는 중 삼보의 와센버그는 2개의 자유투 중 1개밖에 성공 시키지 못하면서 79-77, 2점차의 리드를 지켰다. 이에 기아는 마지막 카드를 김영만에게 미루었다.

3,4쿼터 내내 부진하던 김영만은 마지막 9.2초를 남기고 던진 깨끗한 3점슛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만약 와센버그가 자유투를 한 개 더 성공하였더라면 김영만의 3점슛으로도 동점이 되어 연장을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

한편 신세기-SBS전 종료 7초전. 102-103으로 SBS가 뒤지고 있을 때, 데릭스는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자유투만 다 넣으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 그러나 데릭스는 한 개를 실패하며 결국 동점. 한개만 더 넣었으면 그냥 끝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전에서 갑자기 날기 시작한 우지원에게 한방을 맞으며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경기는 경기 내내 부진했던 김영만, 우지원이 마지막 한방으로 해결했지만 결국, 승부처는 종료 직전 놓친 자유투 한 개.

이날 경기는 자유투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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