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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리처드 클레이더만의 애잔한 선율, '101 Gypsy…'

입력 | 2000-12-14 11:18:00


리처드 클레이더만은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76)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피아니스트.

그의 음악은 클래시컬한 고급스러움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안함를 담고 있다.

최근 발표한 '101 Gypsy Soloists'(록 레코드) 역시 클레이더만의 개성을 담은 작품인데 클래식부터 아르헨티나의 삼바, 중국 토속 음악 등 월드 뮤직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앨범 제목에서 느껴지듯 집시 음악의 영향을 받은 브람스와 리스트의 고전을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오페라 작곡가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슈'는 파리 오페라의 상임 바이올린 주자 알렌 코즈네초프와 클레이더만의 피아노 연주가 조화를 이룬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5,6'은 집시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브람스가 작곡한 춤곡인데 원곡을 대중적인 감성으로 풀어냈다.

러시아 작곡가 카차투리안의 '칼춤'이 클레이더만의 원숙한 기교가 돋보인다면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5'도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곡이다.

이밖에 '칼링카' '호라 스타카토'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클래식 원곡과 비교해서 들어볼만한 음반이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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