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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말 흥행 빅쇼 벌인다

입력 | 2000-12-14 19:37:00


색깔은 다르지만 흥행에 성공해온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굿바이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연말연시 무대에서 대결을 펼친다.

‘지저스∼’는 22일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신약성서 중 예수가 죽기 직전 7일간을 다룬 것.

‘에비타’(76년) ‘캣츠’(81년) ‘오페라의 유령’(86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23세때인 71년 작곡한 출세작이다. 배신자 유다의 시선으로 예수를 그린,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테마에 맞춰 클래식 코드에 록 비트를 가미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서 낭만적이고 지적인 이미지의 남경주가 유다역을 맡았다. 출산과 가정 생활 등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이혜영과 96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왕과 나’에 출연한 최주희가 마리아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정지우 김장섭이 예수로 출연한다. 2001년 1월13일까지 오후 4시, 7시. 2만∼5만원. 02―762―6194

2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르는 ‘굿바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연말마다 등장하는 ‘단골 손님’. 이번 공연으로 저작권 계약이 끝나 제목에 ‘굿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 걸이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프리티 레이디’라는 극 중 극을 통해 페기가 스타가 되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갈등과 반전이 펼쳐진다. 스피디한 무대 전환과 탭댄스, 영화를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가 돋보인다. 96년 공연 당시 페기로 출연한 임선애와 탤런트 노현희가 페기로 더블 캐스팅됐다. 박철호가 줄리안으로, 가수 이재영이 도로시로 출연한다. 주원성 방정식 등 춤꾼들이 보여줄 춤솜씨가 강점이다. 2001년 1월14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7시. 2만∼5만원. 02―501―7888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