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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커서핑]AS로마-리버풀 “잘 만났다”

입력 | 2000-12-15 12:19:00


“잘 만났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10라운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AS로마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컵 4라운드(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추첨으로 대진표를 확정한 유럽축구연맹은 홈앤드어웨이로 개최될 AS로마와 리버풀의 16강 1차전이 내년 2월16일(이하 한국시각) 로마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의 홈에서 벌어질 2차전은 2월23일.

유럽의 축구강국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팀의 대결은 양국가의 자존심 뿐만아니라 구원까지 겹쳐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

AS로마는 8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에 4-2로 진 아픈기억이 있다. 17년만에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된 셈.

객관적인 전력도 한수 위라는 평가. AS로마는 16골을 합작한 프란세스코 토티와 바티스투타의 막강화력을 앞세워 세계최고의 축국리그라는 ‘세리에A’에서 우승을 노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15일 현재 8승1무1패(승점 25)로 선두.

이에 맞설 리버풀도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77·78·81·84년)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21세기 세계축구의 아이콘 ’마이클 오웬과 에밀 에스키등 젊은 스타들이 주축을 이룬 리버풀은 8승3무6패(승점27)로 프리미어 리그 6위로 AS로마에 뒤질게 없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

승리한 팀은 8강전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낭트(프랑스)의 승자와 맞붙는다.

현지 도박사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우승확률을 3:1로 가장 높게 점쳤고, AS로마(4:1) 인터밀란(7:1) 파르마(14:1·이상 이탈리아)의 순이었다.

한편 UEFA컵 8강전은 내년 3월8일과 15일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다. 이어 내년 4월5일과 19일 열릴 4강대진은 8강전이 끝난 3월16일 추첨으로 결정한다. UEFA컵 결승은 5월15일 열려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작년엔 터키의 갈라타사라이가 우승했었다.

1954년부터 시작된 UEFA(The Union des Associations Europeennes de Football)컵은 챔피언스 리그와 함께 유럽지역의 내노라하는 145개팀이 참가한 클럽 대항전으로 진정한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16강 대진

AEK아테네(그리스)-바르셀로나(스페인)

VfB 슈투트가르트(독일)-셀타비고(스페인)

AC파르마(이탈리아)-PSV아인 트호벤(네덜란드)

슐라비어 프라하(체코)-카이저슬라우턴(독일)

알라베스(스페인)-인터밀란(이탈리아)

라요 바예카노(스페인)-보르도(프랑스)

FC포르투(포르투갈)-낭트(프랑스)

AS로마(이탈리아)-리버풀(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