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 연기와 카우보이 부츠(구두) 소리’로 상징되는 텍사스 출신의 주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부시 당선자는 14일 아침 오스틴 시내 교회예배에 참석해 기도하는 것으로 첫날 업무를 시작. 그의 신앙상담을 맡아 온 커비욘 콜드웰 목사는 아침 일찍 주지사 관저에서 “당파주의가 사라지고 치유와 화해의 힘을 얻도록 부시 당선자에게 지혜를 내려달라”고 기도.
○…부시 당선자의 도착을 시작으로 워싱턴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지가 보도. 이 신문은 지난 8년간 골프와 조깅으로 법석을 떨었던 백악관이 앞으로 말발굽 던지기와 독한 술, 스포츠 이야기로 떠들썩해질 것이라고 전망.
○…USA투데이는 “공화당이 48년 만에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함으로써 부시의 통치스타일이 미국은 물론 세계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의 통치스타일을 5가지로 요약. 이 신문은 △총괄적으로 지시하는 레이건식 통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의 영향력 증대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 시절의 각료를 대거 영입함으로써 홀로서기의 어려움 △주요 결정만 내리는 최고경영자형 통치 △공식행사나 기자회견에서의 캐주얼 스타일 등을 예로 제시.
○…미국 교포사회에는 부시 당선자와 친분있는 교포 중 누가 행정부에 진출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교포사회는 임용근 오리건주 상원의원과 미셸 박 스틸 한미공화당협회장, 진교륜 전국한미공화당협회장 등 10여명을 대상자로 거론.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형이 당선자로 확정되자 14일 플로리다주의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발표. 그는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였던 이번 대선을 분석한 결과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며 “투표체제를 완전히 현대화해 공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약속.
○…패자인 고어 후보에게 세계 지도자들이 위로 전문을 보낸 데 반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만 고어의 패배를 기뻐하면서 “부시 후보의 당선으로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관계가 다시 복원되길 희망한다”고 언급.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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