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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시대]부시 정권인수 작업 공식착수

입력 | 2000-12-15 19:22:00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14일 정권인수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공화당의 정권인수위원장인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는 이날 연방총무처로부터 정권인수자금 530만달러와 워싱턴에 마련된 정권인수 사무실 열쇠를 넘겨받았다

연방총무처는 그동안 대통령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화당의 정권인수 협조 요청을 거부, 공화당은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비공식적으로 정권인수준비를 해왔다.

체니 당선자는 “연방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가급적 신속히 인수작업을 진행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내년 1월20일) 이전에 차기 행정부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곧 차기 행정부의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당선자는 15일 에너지장관 기용이 검토되고 있는 존 브록스 민주당 상원의원(루이지애나주)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만났다.

부시 당선자는 먼저 백악관 인선을 발표한 뒤 이어 행정부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비서실장엔 앤드루 카드 전교통부장관이 내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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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정부의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입각 예정자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 존슨 정권인수위 사무국장은 “FBI가 이번 대선의 특수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신원조회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의회 지도자들은 대선을 통해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기 위해 차기 행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의회가 반분돼 있는 상황에선 공화 민주 양당의 협력은 필수적인 일”이라며 “이같은 협력이 없이는 누구도 의회를 이끌 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