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도 디카프리오가 공개하길 꺼려하는 4년 전 필름 'Don's Plum'이 내년 2월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최초 공개된다.
레오의 절친한 친구 R.D. 로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95년 연말부터 96년 초까지 단 6일만에 촬영을 끝낸 X-등급의 흑백 인디 영화. 'Don's Plum'에서 주연을 맡은 레오와 토비 맥과이어는 영화 속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내뱉은 까닭에 그동안 영화 개봉을 극구 꺼려왔다.
이 사건은 자연스럽게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레오와 토비는 "극장 개봉용 장편 영화에 출연하기로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법원에 개봉 금지 조치를 신청했고, 이에 발끈한 제작자 역시 맞고소를 신청했다.
최근 두 배우와 제작자간의 합의가 잘 이루어져 이 필름은 드디어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됐다.
황희연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