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선승리 3주년인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당직자 2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대표의 인사말과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의 논평 외에 별다른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았다.
당 소속 의원들의 행사 참석도 자율에 맡겼다. 이는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과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권 출범의 공동주역인 자민련은 기념행사를 아예 준비하지 않았다. 98년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당시 총리, 박태준(朴泰俊)당시 자민련총재 등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국민회의측이 공동 기념식을 제안했으나, 공동여당 합당론 대두로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자민련측이 난색을 표명해 취소됐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 기념식은 집권 3년간의 공과를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재도약을 위한 결의를 굳게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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