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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학의 논술 바로 가기]현실속 생생한 예로 차별화

입력 | 2000-12-17 18:49:00


출제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실제로 거의 출제되지 않은 두 분야가 ‘예술’과 ‘문화 대중문화’다. 이들 분야는 수험생이 실생활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대학측은 수험생의 다양한 사고를 알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예술 관련 문제는 ‘시인과 역사가의 차이’를 물은 98년 서강대 문제가 유일하다.

예술은 사회적 산물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창작품이다. 전자에 주목할 때 예술과 사회의 관련 양상이 포인트가 되며 후자에 주목할 때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학생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때 문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하면 좋다. 문학 교과서는 예술의 기원을 △모방본능설 △유희본능설 △자기과시설 △발생론적 기원설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같이 예술의 기원에서 논의를 출발하면 의외로 쉽게 논리를 전개할 수 있다.

대중문화 관련 문제에 대비해 아래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공부해 두어야 한다.

·문화는 상대적인가? 절대적으로 우월한 문화는 있는가?

·대중문화의 특성은? 그 역기능은?

·광고의 역할은?

·대중매체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이처럼 미학 인류학 사회학의 성과를 깊이 있게 아우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회문화 교과서 수준의 지식만 익혀 두어도 족하다. 정작 답안의 우열은 현실에서 얼마나 적절한 예를 찾아내는가에 따라 가려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날로그형 문화’와 ‘디지털형 문화’의 긍정적 부정적 면을 논하라.(98한양대)

아날로그형은 대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지만 인식이 분명하지 않다. 반면 디지털형은 부분적 파악에 그치지만 인식이 분명하다. 이를 하나의 문화양식에 적용하면 전자는 정서적이고 후자는 논리적이다.

이 정도의 고찰은 어느 답안에서나 찾을 수 있다. 디지털 문화 현상의 예로 △수험생들의 백일주(百日酒)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이라는 대중가요 등을 들고 “숫자로 무엇이든 구분하는 현대인― 99일이나 101일은 덜 중요하다는 말인가”라는 식의 차별성을 주면 생생한 답안을 쓸 수 있다.

▼일주일 동안 공부거리▼

·속담사전 훑어보기

·고사성어사전 훑어보기

·다음 문제의 답안쓰기

‘98서강대 인문’

‘98한양대 인문’

‘2000성균관대’

·다음 책 한 권 이상 읽기

‘대중문화의 겉과 속’(강준만)

‘무엇을 어떻게 쓸까’(이오덕)

‘인간과 음악’(백대웅)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논술팀장·jsh2526@edut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