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온다. 거리에 구세군냄비가 등장할 무렵이면 바쁜 일상을 잠시 접고 주변의 불우이웃을 돌아보게 되는데, “마음은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라는 게 늘 우리의 군색한 변명이다.
그러나 클릭 한번이면 당신도 ‘e천사’가 될 수 있다.
▽광고 자선〓가장 쉬운 방법은 광고 클릭. 자선사이트에 들러 후원업체의 광고를 클릭하면 횟수만큼 일정금액이 적립되고, 자선사이트에선 적립금 전액을 광고주에게 후원받아 보육원 양로원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준다.
광고의 주목률을 높이면서 좋은 기업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어 광고주 입장에서도 일거양득인 셈.
이런 자선사이트 중 가장 활발한 곳은 ‘헬프클릭’이다. ‘헬프클릭’에선 광고를 한번 클릭할 때마다 50원씩 적립금을 쌓는다. 이 적립금은 한달에 한번씩 불우이웃에게 전달되는데 전 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운영하는 ‘헝거(HUNGER)’사이트도 마찬가지. ‘사랑의 클릭’코너에서 광고를 클릭하면 50원씩 적립금이 쌓이고 이 돈은 전세계 굶주린 이웃을 위해 쓰인다. 북한어린이를 돕는 사이트도 있다. 바로 ‘배고픈 어린이돕기’인데 홈페이지 화면에서 북한지도를 클릭하면 건당 40원이 적립되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전달된다.
▽쇼핑 자선〓예스24 인터넷영풍문고 삼성몰 튜브뮤직 토이월드…. 앞으로 이들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계획이 있는지. 그렇다면 쇼핑하면서도 ‘착한 일’을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직접 쇼핑몰에 접속하지 않고 자선사이트를 경유해서 쇼핑몰로 이동하는 것. 쇼핑몰에선 그 사람이 구입한 금액의 1∼2%를 자선사이트에 기부한다.
자선쇼핑몰로는 ‘1004링크’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선 ‘예스24’등 국내 20여개 쇼핑몰과 ‘반스앤드노블스’ 등 해외 14개 쇼핑몰이 연결돼있어 쇼핑과 선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 2%를 기부하는 ‘시티플라워’에서 10만원짜리 꽃바구니를 구입한다면 2000원을 불우이웃에게 전해주는 셈. ‘기브유넷’과 ‘산타나라’에서도 쇼핑과 사이버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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