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된 딸 자영양과 함께 ‘하바’에 다니는 정주연씨(28·서울 성동구 옥수동)는 “멍석을 깔고 아이에게 장난을 치게 하는 것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뒷수습이 어려운 장난이나 놀이들을 이곳에선 맘껏 ‘허용’하기 때문.
종이를 잘라 높은 데서 뿌릴 수도 있고 빨래를 거는 엄마를 흉내내려는 여자아이들을 위해 별도로 옷가지와 빨래집게가 준비돼 있다. 호기심이나 모방심리를 충족시켜 시각적 감각이 경험으로 터득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대물 조작력이 향상된다는 그럴듯한 교육이론이다.
◇ 연예인 자녀들도 많아
‘장난 같은 창의력’ 교육이 소문나 서울 각지에서 온 다양한 계층의 원생들이 눈에 띈다. 연예인 자녀들도 많이 다니는 탓에 엄마들의 화제도 풍부하다. 탤런트 신애라 김희애 오연수 서정민 이영현 황신혜씨의 자녀들이 이곳에 다녔거나 현재 다니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오너의 손자 손녀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정씨는 “‘학습’ 자체에 연연하지 않고 여유 있게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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