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의 표면 아래에 소금물 바다가 있다는 유력한 증거가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마거릿 키벨슨교수 연구팀은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지구물리학회에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가 보낸 자기장 측정 자료를 분석,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이름을 딴 가니메데는 태양계 위성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태양과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보다 5배 정도 된다. 이 위성에 850㎞까지 접근한 갈릴레오호의 탐사 자료에 따르면 위성 표면 145∼190㎞ 아래에 두께 1.6㎞의 소금물 바다가 형성돼 있다는 것.
가니메데에 액체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은 이 위성 중심부 핵에서 방사되는 열 때문으로 보인다. 이 바다의 온도는 남극 대륙 주변의 수온과 비슷한 9도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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