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빠르면 19일 서영훈(徐英勳)대표를 교체하고 새 대표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원기(金元基)당 고문도 거론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사퇴를 계기로 예상보다 당직 개편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헌상 당무회의의 인준을 거치도록 돼있다”고 말해 김대통령이 20일로 예정돼 있는 당무회의 이전에 새 대표를 지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당무회의 인준절차를 마친 뒤 신임 대표와 협의해 22일경 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등 주요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궁진(南宮鎭)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은 “당헌상 당직과 주요업무에 대한 것은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며 “빠르면 주말께 당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연합뉴스 창립 20주년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내각 개편을 포함한 국정쇄신은 민주당 지도부 개편과 분리, 내년 1월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내년 초 신년사 또는 연두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국정개혁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노갑최고위원이 17일 밤 성명을 내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데 이어 서대표도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언제나 신진대사는 필요한 것이므로 새 바람이 들어가야 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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