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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초현실주의 영화 선구자 브뉘엘감독 회고전

입력 | 2000-12-18 19:15:00


초현실주의 영화의 태동을 알린 스페인 출신 영화감독 루이스 브뉘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22∼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루이스 브뉘엘은 1928년 데뷔작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면도칼로 여자의 눈을 도려내는 충격적인 영상을 연출해 영화팬들을 놀라게 했던 세계적인 영화감독. 그는 도발적인 영화형식을 통해 종교와 부르주아 계급을 통렬하게 비판하거나 성적 억압과 억눌린 욕망에서 야기되는 강박관념을 표현해 왔다.

그는 83년 멕시코에서 사망하기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으나 국내에 소개된 영화는 ‘세브린느’와 ‘욕망의 모호한 대상’등 두 편 뿐.

문화학교 서울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브뉘엘이 ‘제2의 고향’이라 명명한 멕시코에서 찍은 중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상한 정열’, ‘멕시코에서 버스타기(승천)’, ‘잊혀진 사람들’ 등은 국내는 물론 세계 영화계에서도 제대로 평가된 적이 없는 숨겨져 있던 작품들. 그 외에도 데뷔작 ‘안달루시아의 개’와 후기작 ‘비리디아나’ 등 총 12편의 작품이 닷새에 걸쳐 상영된다. 관람료 5000원. 상영일정 안내는 문화학교 서울 홈페이지(www.cinephile.co.kr). 02―595―6004.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