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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기상도/맑음]서태지, 2001년 일본 진출

입력 | 2000-12-18 23:16:00


서태지가 영화 에 이어 일본에서 한국 문화의 기세를 떨칠 수 있을까? 서태지는 내년 4월께 일본 음악계에 진출한다.

그것도 이쪽이 먼저 손을 내민 것이 아니라 일본의 국민가수라는 '차게&아스카'측의 러브 콜을 받은 것. 이미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그이기에 이번 일본행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한국 가수들이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멀리는 70년대 이성애를 시작으로 80년대 조용필, 계은숙, 김연자, 그리고 90년대 'SES'까지 계속돼왔다. 물론 몇 명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아직은 이름을 알리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우리에게 일본 음악 시장의 문턱은 아직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앞서가는 뮤지션으로 인정받은 서태지는 트로트나 댄스음악이 아닌 핌프록을 들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단 미국의 음악 리뷰 사이트를 비롯해 그의 새 음악에 대한 평가가 좋아 2001년 일본 진출의 전망은 쾌청하다.

내년 서태지가 일본 관객의 환호 속에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열창하는 모습을 보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