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의 충청대와 진천군이 공동 설립한 ‘화랑 김유신 연구소’(소장 오노균·吳盧均)는 2년여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태권도 품새인 ‘흥무(興武)’를 개발, 18일 오전 진천군 초평면의 불교회관에서 국내외 태권도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
태권도가 화랑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김유신(金庾信)장군의 시호를 이름으로 따 만들어진 이 품새는 모두 4단계에 걸쳐 186개 동작으로 이뤄져 있다.
기공법과 택견, 양생법, 도인법, 그리고 우리의 전통 춤사위 등을 접목해 동작이 끊어지지 않고 유연하며 모든 동작이 복식호흡과 함께 이뤄지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 이 때문에 마치 중국의 우슈 처럼 중장년은 물론 노년층까지 무리없이 생활 무도로 익히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이 품새는 에너지 소모량이 분당 6.9㎉로 중간 강도의 에어로빅(6.1㎉) 보다 오히려 높아 운동량은 결코 적지 않다.오소장은 “흥무의 개발로 태권도는 이제 ‘나이가 들면 배우기 힘든 무술’이라는 일반 인식이 바뀌게 됐다”며 “누구나 흥무를 익혀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인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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