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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현장]아름다운재단, 자선디너파티 마련

입력 | 2000-12-19 14:29:00


“오늘 이 식탁에 앉을 수 있는 한가지 자격은 ‘나눔’입니다.”

사회를 맡은 인기 MC 겸 탤런트 박경림의 목소리가 밝았다.

아름다운 재단이 마련한 자선디너 ‘나눔의 식탁’이 18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숭동 민들레영토에서 열렸다. 정신대 출신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김군자(金君子)할머니를 비롯해 아름다운 재단 기부자들과 경매전문사이트 이세일을 통해 이들과의 식사 티켓을 산 네티즌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나눔의 가게, 전문성, 끼, 유산 1% 등 주제별로 8개로 나뉜 테이블에는 매월 매출의 1%를 재단에 기부하는 ‘나눔의 가게’ 김옥랑(金玉浪) 박찬열(朴贊悅) 김천중(金千中)씨 등과 유산 1% 기부를 약정한 김칠준(金七俊)변호사, 정재곤(鄭在坤)씨 가족, 결혼축의금 1%를 기부한 김현성(金鉉成)씨 부부 등이 앉았다. 민들레영토 지승룡(池昇龍) 소장, 전각가 김태완(金泰完)씨도 ‘소유의 1% 기부자’ 테이블에 자리잡았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디켓츠팀의 이의정 조향기 홍수현 박진희 박시은 등 10여명이 각 테이블의 리포터로 분위기를 돋웠고 가수 여행스케치, 자우림도 함께 했다.

이날 롯데리아는 4000만원을, 이세일은 1000만원을 기금으로 냈다. 경기 광주초등학교 5학년 2반 어린이 3명은 용돈을 모아 13만원을 김군자할머니 기금으로 전달했다.

최형원(崔炯源·26)씨는 “연예인과 저녁을 함께 한다는 점에 끌려 티켓을 샀는데 훨씬 소중한 ‘나눔’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