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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보도중단 촉구 기도회…범교파 1만5천여명 참여

입력 | 2000-12-19 15:00:00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은 19일 개신교 교회 전체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문화방송(MBC)을 상대로 낸 PD수첩 '2000년 한국의 대형교회'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

순복음교회측은 이날 오후 이번 사건의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 합의1부(재판장 손윤하부장판사)에 소송 대리인을 통해 "심리과정에서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 내용에 대해 PD수첩 제작진과 협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수정키로 합의했다"며 가처분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

순복음교회측의 가처분신청 취하에 따라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들의 문제점 등에대한 논란을 다룬 MBC PD 수첩은 이날 밤 10시 55분 예정대로 방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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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앞서 18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MBC 교회관련 보도 중단 촉구기도회'가 열렸다.

한국교회언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준곤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교파를 초월해 1만5000여명의 신자가 참여했다고 교회측이 밝혔다.

신도들은 이날 MBC가 19일 방영하려는 PD수첩(2000년 한국의 대형교회·가제)의 보도 중단을 촉구한 뒤 결의문을 낭독하며 기독교에 대한 MBC의 시각을 규탄했다.

신자들은 기독교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청 거부운동과 함께 MBC에 광고되는 제품 불매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전국 교회의 주보와 교회·성도 차량에 MBC 시청을 거부하는 스티커를 붙여 범국민 시청거부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 프로그램을 모니터해 국민의 정신 건강에 역행하는 프로그램을 고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기도회는 최성규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사회, 이중표 목사(전기장총회장)의 대표기도, 김준곤 목사의 인사 및 경과보고, 박종순 목사(교회협 전대표회장)의 설교, 김수읍 목사(한국기독교부흥협 대표회장)의 선언문 낭독, 신신묵 목사(한국목회자포럼 상임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