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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해외뉴스]제2차 브라우저 전쟁 MS vs 넷스케이프

입력 | 2000-12-19 16:39:00


웹 세계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졌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의 한판 대결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MS가 자사의 브라우저를 윈도우 운영체제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넷스케이프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듯 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각종 모바일 기기에 이용되는 브라우저 표준을 놓고 양사의 새로운 한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윈도우 운영체제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브라우저 싸움의 주도권을 확보했지만 윈도우 운영체제가 시장에서 외면 당할 경우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반면 넷스케이프를 포함한 오페라, 리네오등의 경쟁 브라우저들은 하나의 운영체제만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차세대 브라우저 전쟁에서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브라우저의 경우 소비자가 선택하기보다는 기기 공급자가 이미 내부 운영체제 안에 설치한 채로 출시하기 때문에 이들이 자신의 기기에서 보다 빨리 작동하는 브라우저를 이용할 경우 MS의 익스플로러보다는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확률이 높다.

잡지는 그러나 브라우저 전쟁에서 어느 한편의 완전한 승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 브라우저 전쟁에서의 승리는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C)이 제정한 표준 웹 페이지를 어떤 소프트웨어가 가장 잘 보여주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하드웨어의 출현으로 이 기기와 궁합이 잘 맞는 브라우저는 살아남을 확률이 크지만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시장을 독점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이병희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