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방향성을 잃었다. 금융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지만 노조와의 마찰로 우량은행간 구조조정 구도가 다시 안개 속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옵션만기일 이전까지 강한 매수세를 펼쳤던 외국인들도 미국 나스닥지수가 3000선에서 저항을 받으며 다시 전저점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어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미 증시는 19일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시된다면 다시 반등에 나설 수 있지만 20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있어 섣불리 낙관하기도 어렵다.
미 증시가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금융권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돼야 550∼570의 매물벽을 통과하며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근로자주식저축 판매와 연기금펀드 확대 등으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이것도 증시가 모멘텀을 상실한 상황에서는 50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이상의 의미를 두기 힘들다.
지수오름폭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지수조정에 무게를 두면서 조정때마다 연말 배당관련주 위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연일 하락하며 주식매수청구가격인 4만2538원과 1만3435원을 밑돌고 있어 행사기간 만료때까지는 주가상승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스닥시장도 지수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배당관련주 및 소테마군을 형성하고 있는 개별종목 위주로 단기적인 매매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거래소시장의 배당관련유망주는 한국쉘석유 조선내화 수출포장 신풍제지 등이 있다. 코스닥에서는 지수조정때마다 한림창투 한미창투 쎄라텍 보령메디앙스 등에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