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씨름 스모의 최고 자리인 요코즈나(橫綱)에 올랐던 와카노하나(若乃花·29)가 새 길을 찾아 스모판을 떠났다.
그는 18일 일본스모협회를 탈퇴한 뒤 하나다 마사루(花田勝)라는 본명을 되찾았다. 앞으로 스포츠 캐스터 혹은 탤런트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모협회는 한번 탈퇴하면 다시 가입할 수 없어 스모계를 완전히 떠난 것.
그는 올 봄 “선수생활에 한계를 느낀다”며 요코즈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새로운 꿈을 추구하고 싶다”며 은퇴후 후진을 양성하는 유명 스모 선수의 예정된 길을 거부했다. 그는 자동차경주와 시드니올림픽 해설자로 활약한 적이 있다. 그는 “스모계에 남으라는 충고도 많지만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와카노하나는 동생인 다카노하나(貴乃花)와 함께 ‘형제 요코즈나’로 일본 씨름계를 이끌어왔다. 몸집은 스모선수치고는 작은 편이나 화려한 기술과 끈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