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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올 한해 방송 3사를 가장 빛낸 연기자는 누구?

입력 | 2000-12-20 18:58:00


올 한 해 방송 3사를 가장 빛낸 연기자는 누구일까?

KBS, MBC, SBS 등은 30일과 31일 각각 ‘연기 대상 시상식’을 연다. 방송3사 모두 대상 수상자를 자체적으로 선정한다.

KBS는 19일 연말 연기대상 후보를 각 부문별로 4명씩 확정했다. 31일 열리는 ‘KBS 연말연기대상’에서 대상감으로 꼽히는 후보는 김영철(‘왕건’), 김자옥(‘좋은걸 어떡해’), 박근형(‘꼭지’) 등.

40%에 이르는 시청률을 자랑했던 ‘가을동화’에 출연했던 ‘인기 3인방’ 송승헌, 송혜교, 원빈 등의 수상 여부가 관심거리. 송승헌에게는 우수연기자상이, 송혜교에게는 신인상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KBS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원빈은 올해 유력한 인기상 후보. 남자 신인상은 ‘학교’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던 박광현이 유력시되고 있다.

30일 열리는 MBC의 연기대상은 의외로 ‘시시한’ 경쟁이 될 전망. 올해 최고 화제작으로 단연 첫 손에 꼽히는 ‘허준’의 출연자들이 각 부문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PD들마다 “대상은 전광렬이 떼논 당상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로 전광렬은 강력한 대상후보다. ‘허준’에서 ‘예진 아씨’로 인기를 모았던 황수정에게는 최우수 여자연기자상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는 ‘캐릭터 인기상’을 신설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캐릭터를 잘 살린 연기자를 격려한다는 방침. PD들이 선정하는 다른 상과 달리 ‘캐릭터 인기상’은 네티즌 투표와 ARS결과로 선정한다.

31일에 열리는 SBS의 경우 연기대상과 창사 10주년 행사가 겹쳐 성대하게 거행된다. KBS나 MBC와 달리 SBS는 유력한 대상 후보가 모두 여자연기자일 만큼 ‘여인 천하’.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창사 10주년 특집극 ‘덕이’의 김현주와 고두심, ‘불꽃’의 이영애, ‘여자만세’의 채시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자연기자상은 ‘경찰특공대’의 김석훈, ‘줄리엣의 남자’ 차태현, ‘불꽃’의 이경영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남자 신인은 ‘왕룽의 대지’의 장혁이 가장 유력하며, 여자 신인은 ‘줄리엣의 남자’의 예지원과 ‘경찰특공대’의 김유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창사 10주년을 맞아 네티즌 투표를 통해 10년 동안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인기있는 스타 10명을 선정하는 ‘빅스타 상’도 관심거리다.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