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나를 원한다면!”.
미국프로농구(NBA) 2000―2001시즌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결과 동부콘퍼런스 센터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이 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에 출전할 의사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올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최근 미국농구협회로부터 ‘올해의 선수’중 한명으로 선정된 모닝은 올시즌 직전 신장병이 발견돼 전 경기 출장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코트를 떠난 모닝에 대한 팬의 사랑은 여전해 NBA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되고 있는 올스타 투표에서 10만9584표로 2위인 10만8450표를 얻은 테오 래틀리프(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모닝은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 내가 코트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설사 뛰지는 못하더라도 올스타전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모닝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되면 올시즌 코트에 서는 유일한 경기가 된다.
신장병 발견이후 그동안 병원을 오가며 6개월간의 치료프로그램에 따라 재활치료에 전념해온 모닝은 최근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A 올스타전은 2001년 2월 12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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