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잡지의 창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르네상스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상을 대변하는 풍속도로 여겨진다.
한겨레 신문사의 영화주간지인 「씨네 21」이 영화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고정독자를 탄탄하게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배우 조용원씨가 지난 9월 「시네버스」를 선보인데 이어 「FILM 2.0」이 지난 17일 창간호를 냈다.
특히 「시네버스」와 「FILM 2.0」은 인터넷 영화웹진을 모태로 창간된 오프라인 매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인터넷 사이트(www.cinebus.com/www.film2.co.kr)를 통해 네티즌 독자를 확보한데 탄력을 받은 오프라인 매체로의 영역확대인 셈이다.
「FILM 2.0」창간호는 올 한해를 결산하는 우리영화의 현주소와 신세대 영화인,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아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디지털 영화 등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이 주간지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소 소홀히 다뤄온 영화 평론과 심층취재를 통한 특집물 등을 집중적으로 게재함으로써 기존 전문지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네버스」도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제3세계 영화 정보와 인터넷,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등 영화 산업 전반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들어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는 강제규필름이 만든 인터넷 방송국 iCBN도 내년초 별도의 영화잡지를 창간한다는 계획아래 창간준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