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27·안양 LG)와 ‘악동’ 호마리우(34·바스코다가마)가 새해를 여는 세기의 골대결을 벌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새해 1월3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올스타―세계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표]
출전선수 명단
조직력보다는 개인기 잔치가 될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최고의 빅카드는 골잡이 최용수와 호마리우의 맞대결.
올시즌 K리그 14골10도움으로 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최용수는 최근 32억원의 몸값에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로 이적하게돼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로 떠올랐다.
올 일본 J리그 득점왕에 오른 나카야마(주빌로 이와타)와 김도훈(전북 현대)이 최용수와 함께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아무래도 최용수가 대표 주자란 평가에는 이의가 없다.
호마리우는 말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스타. 94년 미국월드컵때 득점왕에 오르며 팀 우승을 이끌어 그해 FIFA 선정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이후 나이가 들고 좌충우돌 튀는 행동으로 인해 “한 물 갔다”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올들어 2002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해 9월 볼리비아전 해트트릭,10월 베네수엘라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역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2일에는 파우메이라스와의 코파 메르코수르대회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0―3으로 뒤지던 팀에 4―3,짜릿한 역전승을 안기는 감동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골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괴짜’ 김병지(한국)와 칠라베르트(파라과이)가 맞대결을 벌이고 A매치 세계 최다 출장기록(150경기)을 갖고 있는 독일의 마테우스가 출전해 그라운드를 달군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와 크로아티아의 수케르 등 세계적인 골잡이들도 세계올스타에 합류할 예정이다.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