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4)이 활약중인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자 구단이 또다시 돈벼락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 수비수인 마르코 마테라치(27)를 AC밀란에 전격 이적시키면서 200억리라(약 110억원)를 받은 것. 당초 50억원을 주고 마테라치를 영입했던 페루자는 6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겨 ‘키워서 파는 구단’으로의 명성을 입증시켰다.
고향이 페루자인 마테라치는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에 뽑혀 명문구단인 유벤투스, 인터 밀란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수비전문 골게터'
페루자 가우치 구단주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일본축구의 간판스타 나카타 히데토시(23)를 AS로마로 이적시켜 1200만달러(약 144억원)를 거머쥐며 선수 프로모션에 있어 천재적인 소질이 있음을 다시 한번 뽐냈다.
정규리그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안정환도 가우치 구단주가 전략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선수로 이번 시즌이 끝난후 활약상에 따라 이적을 추진하는 것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지난 7월 국내선수 사상 처음으로 세리에A에 진출한 안정환은 팀에서 비록 많은 경기에는 뛰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한-일전에서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선보여 ‘이탈리아 유학효과’를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
한편 페루자는 최근 상위팀 AS로마와 아탈란타와 비긴후 바리, AC밀란에 승리, 하위권에서 벗어나 리그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