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던 ‘흑상어’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26일 열린 라이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에서 32점 15리바운드로 근래 보기 드문 맹활약을 펼쳤지만 LA는 포틀랜드에 109―104, 5점차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5에서 멈췄다.
결정적인 패인은 고비에 터지지 않은 오닐의 자유투.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지난 시즌 52.4%)하기로 유명한 오닐이지만 이날은 14번의 시도 중 단 6차례만 성공(42.8%)시켰다. 더구나 양 팀 모두 97점으로 팽팽히 맞선 4쿼터에서 오닐은 4번의 자유투를 모두 림 밖으로 흘려보냈다.
그 사이 포틀랜드는 데먼 스타드마이어가 자유투로 4점을 보태는 등 단숨에 6점을 몰아 넣으며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포틀랜드는 스타드마이어의 트리플더블급 활약(26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라시드 월러스의 득점포(33점)로 승리를 챙기며 ‘크리스마스에 유난히 강한 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포틀랜드는 크리스마스에 열린 경기에서 71년 시카고 불스에 패한 뒤로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채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절린 로즈(31점)와 레지 밀러(22점)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던 올랜도 매직을 103―93으로 꺾었다. 올랜도의 트레이시 맥그레디는 개인 통산 최다인 4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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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전적인디애나103―93올랜도포틀랜드109―104LA레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