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모리등 독재정권 몰락 잇달아 ▼
독재정권이 차례로 몰락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사진)은 부정을 저지르다 일본으로 도망쳤다. 유고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는 10월 시민봉기로 쫓겨났고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인권유린 혐의로 단죄받게 됐다.
▼ 대만 천수이벤 50년만에 정권교체 ▼
대만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3월18일 실시된 총통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의 천수이볜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반세기에 걸친 국민당 정권이 끝나고 최초로 야당이 정권을 차지했다.
▼ '강한 러시아' 깃발 푸틴 대통령 당선 ▼
3월26일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당선됐다. 그는 ‘강한 러시아’를 외치며 세계 강국의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 서방과 옛 공산권을 상대로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내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 지구촌 곳곳 세계화 반대시위 물결 ▼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비정부기구 단체 회원과 노조원들은 강대국 중심의 세계화를 비판하며 9월 체코 프라하, 12월 프랑스 니스 등 국제 행사가 열리는 곳이면 몰려가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닷컴 열기' 급랭 나스닥 대폭락 ▼
닷컴기업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닷컴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폭락을 거듭, 현재 5월 연중 최고치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터넷 기업도 몸살을 앓고 있다.
▼ 게놈 지도 완성 유전질환 치료 전기 ▼
인간 유전자(게놈) 지도 초안이 6월 26일 세계 공동연구팀에 의해 공개됐다. 각종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혹자는 인류사상 달 착륙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한다.
▼ 하늘…바다…땅… 잇단 대형 참사 ▼
하늘과 바다, 땅에서 뜻밖의 대형사고가 잦았다. 7월 프랑스 콩코드 여객기 추락(113명 사망), 8월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침몰(118명 사망·사진), 11월 오스트리아 산악열차 화재(159명 사망) 등이 일어났다.
▼ 이-팔 또 유혈 충돌…아득한 중동평화 ▼
중동에 언제쯤 평화가 깃들일까. 9월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 충돌로 양측에서 340여명이 숨졌다.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자칫 세계전쟁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있다.
▼ 북-미 50년간의 적대관계 해소 ▼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이 50여년 간의 적대관계 청산에 들어갔다. 10월초 북한 조명록(趙明祿)차수가 미 백악관을 방문한 데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평양을 방문, 북―미 관계가 크게 진전됐다.
▼ 혼돈의 미 대선…부시 35일만에 당선 ▼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후 35일만에 확정돼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미 역사상 최초의 ‘법원이 뽑은 대통령’이란 말을 듣는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왼쪽)는 분열된 국론 통일이란 부담 속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