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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이종범, 8000만엔에 도장찍은 숨은 뜻?

입력 | 2000-12-26 20:59:00


'바람의 아들' 이종범(30)이 잃어버린 자존심을 반쯤은 되찾았다.

이종범은 25일 나고야의 주니치 구단 사무실에서 고다마 운영부장과 가진 연봉협상에서 올해의 7600만엔보다 400만엔이 오른 8000만엔(약 8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이 연봉은 일본 진출 첫해인 98년과 같은 액수다.

이종범이 구단의 제시액을 단 한번에 받아들인 것은 인센티브 보너스가 푸짐하기 때문.

올시즌에는 규정타석(418)을 기본조건으로 타율 2할8푼5리(500만엔) 홈런15개(500만엔) 도루30개(1000만엔) 출루율 3할8푼(1100만엔)을 인센티브 기준선으로 정했었다.

내년에는 규정타석의 기본조항은 그대로 두되 타율 2할8푼, 도루 20개, 홈런 10개, 출루율 3할5푼 정도로 기준이 낮아졌다.

따라서 이종범이 내년시즌 타율 2할9푼, 20도루, 10홈런, 출루율 3할5푼을 기록한다고 가정할때 총 4000만엔(약 4억원)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챙길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종범은 이면계약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