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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뉴스]2001년 한국영화 기대작들

입력 | 2000-12-27 10:25:00


오는 2001년 충무로를 `화려하게' 장식할 영화는무얼까.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가 지난해와 올해의 대미(大尾)를 장식한 한국영화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의 시선은 벌써부터 내년에 선보일 화제작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2001년 영화시장 쟁탈전이 전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충무로를 평정할 대작을 둘러싼 소문도 무성하다.

현재로서는 ㈜싸이더스 우노필름의 무협액션물 「무사」(감독 김성수)가 단연 관심을 끌고 있다. 5개월여에 걸친 중국 현지 촬영이 거의 마무리돼 후반작업을 남겨 놓고 있는 「무사」는 실제 제작전부터 적잖은 화제를 뿌렸다.

장이모우(張藝謨)의 「집으로 가는길」과 리안(李安) 감독의 「와호장룡」을 통해 중국의 차세대 스타 자리를 굳힌 세계적인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출연하는데다 국내출연진도 화려하다.

안성기, 정우성, 주진모 등 내로라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남자배우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원-명 교체기가 배경인 이 영화는 중국에 파견됐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홉명의고려 무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년 5월께 개봉예정이다. 제작비만도 5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스타맥스의 액션영화 「광시곡」(감독 장훈)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까지 참여해 헨델의 아리아 등을 녹음한 이 영화에는 김유석, 장동직,박예진 등이 주연으로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장혁, 김수로 등이 출연하는 테크노 액션영화「화산고」(감독 김태균)를 비롯해 장선우 감독의 신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제노사이드」(제작쿠앤필름) 등도 내년 흥행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고된 대표작들이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