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이규섭.
대경상고와 고려대를 거친 이규섭의 원래 포지션은 센터였다. 대학시절 최고 센터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프로에 들어왔지만 용병들이 지키고 있는 골밑을 막기엔 부담이 갔던 것이 사실.
따라서 이규섭은 파워포워드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지금 삼성이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가장 큰 구심점 역할이 되고 있다.
이규섭은 198cm의 키에 101kg의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재빠른 몸놀림과 안정된 풋워크를 갖추고 있어 삼성이 상대팀과의 팀매치에서 우세를 보이는데 결정적인 요소.
또 외곽슛에도 능해 상대 장신선수들을 밖으로 끌어낼 수도 있는데다가 큰 키와 집요한 근성으로 상대팀의 슈터들을 꽁꽁 묶는데도 성공하고 있다.
24일 신세기전에서는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브룩스를 16점으로 봉쇄했고 25일 현대전에서는 전반에는 정재근을 7점으로 후반에는 추승균을 무득점으로 묶은 것.
최근 슛 감각이 떨어져 수비에 치중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문경은의 부상도 그 이유가 되고 있다.
보통 삼성의 베스트를 구성하면 맥클래리, 호프, 문경은, 주희정, 이규섭이 되는데 문경은이 빠지는 경우 맥클래리를 통한 공격방법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외곽슛이 좋지 않은 주희정을 빼고 3점슛에 능한 강혁과 김희선을 기용하게 되는 것.
따라서 이규섭도 주희정이 빠른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공격보다 수비에 의존하는 것이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슈퍼루키 이규섭, 과연 그가 팀의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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