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대학 특별전형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李德善부장검사)는 27일 서울대에 부정입학한 의혹을 받고 최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김모씨(24)와 김씨의 부모를 불러 정확한 입학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22일 가족이 있는 아르헨티나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부정입학한 학생 7, 8명의 신원을 추가로 교육부에서 넘겨받아 현재 부정입학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이 총 4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부정입학생 상당수가 한국켄트외국인학교 출신이지만 이 학교 외에 국내 다른 학교 출신도 몇 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국켄트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趙健姬·52·여·구속)씨가 그동안 대학입학에 필요한 서류 위조 등을 공모했다고 주장한 한국계 미국인이 실재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람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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