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준하(張俊河)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진다. ‘사단법인 장준하 선생 기념사업회’와 유가족은 27일 오전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장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청원하는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유신독재에 항거해 ‘재야의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신망을 얻었던 고 장선생은 75년 8월(당시 57세) 경기 포천군 이동면 약사봉에서 의문의 실족사를 한 변시체로 발견돼 이후 ‘정적 제거 차원의 암살’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기념사업회는 진정서에서 장 선생의 실족사와 관련해 △사인이 당시 발표한 뇌진탕이 아니라 후두부 함몰로 추정되고 △팔과 엉덩이에 주사자국이 있으며 △절벽에서 추락했다는 검찰 발표와는 달리 시신이 깨끗하고 추락지점까지 등산로도 없다는 점 등을 주요 의문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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