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인 1∼3세 때에 얼마나 다양한 경험(상황)으로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아기의 지적 잠재력 발달이 좌우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저명한 아동학자인 린다 에이커돌로와 수전 굿윈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최근 서점가에 나온 ‘아기의 숨겨진 6가지 능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엄마가 꼭 알아야할 것들’(명진출판)은 이들이 제안한 유아기의 잠재능력 개발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자〓생후 2개월 된 아이라도 나름의 해결방식을 갖고 있다. 부모는 해결하고자 하는 아기의 의지를 복돋워주면 된다. 아기 머리 위에 모빌을 걸기만 하지말고 아기의 발에도 부드러운 끈으로 연결해주자. 차츰 아기는 혼자서 모빌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유아기의 기억력은 IQ를 결정짓는 요소다〓아이는 흡수력이 좋은 스펀지와 같아서 아주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기억을 다시 떠올릴 기회를 주지 않아 그냥 묻히게 되는 것이다. 비디오 카메라에 담았던 아이의 영상을 같이 보며 대화를 나눠보자.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한 날이거나 가족 나들이를 한 장면들을 같이 보면서 상황을 설명해 그때를 떠올리게 하자. 아이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의 파편들이 정리되고, 이것이 모여서 기억력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말하기와 읽기〓언어능력은 ‘비교’를 수단으로 교육시키는 게 효과적이다. 삼각형과 정사각형을 보여주고 구분하게 하거나 운율이 있는 낱말을 나열해 ‘이상한 발음 골라내기’를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자 과자 개미’에서는 개미가, ‘강아지 코끼리 송아지’에서는 코끼리가 답이다.
▽수학은 생활 속에서〓수학을 싫어했던 부모의 아이는 똑같은 습성이 유전되기 쉽다. 내키지 않겠지만 숫자놀이 숫자노래 주사위놀이 등 생활 속에서 숫자를 익힐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양손을 이용한 피아노 건반연주나 퍼즐놀이 종이접기 등은 특히 수학에서 어려운 장르인 ‘공간도형’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창의력은 후천적인 것이다〓“아이들처럼 그림을 그리는 데 전 생애가 걸렸다”고 얘기했던 피카소의 심정으로 돌아가자. 사실묘사든 입체화든 뭐든 연필과 종이를 주고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웃기는 농담이나 재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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