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권시장에서 국채와 통안증권 발행은 크게 늘어난 반면 회사채 발행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한 회사채인 자산담보부증권(ABS)발행은 크게 늘었지만 일반 회사채는 오히려 17조원이나 감소해 기업자금사정이 어려웠다.
28일 한국은행은 올들어 11월까지 206조6212억원어치 채권이 발행되고 164조4214억원어치는 상환돼 42조1998억원어치가 순발행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채권발행잔액은 11월말현재 417조889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중 국채는 11조4227억원 늘어난 72조5910억원이었다. 국고채권이 9조9868억원이나 순증한 반면 주택경기 침체로 국민주택채권1종은 2조3876억원이나 감소했다. 통안증권은 14조7261억원 증가한 66조2153억원이었다. 채권 순증분의 62%가 국가나 한은이 발행한 채권이었다. 회사채는 17조8045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ABS가 34조9064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일반 회사채는 오히려 17조1019억원이나 감소했다.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수채 중에선 신용카드채권이 5조6809억원어치 순증한 반면 할부금융채(―2조4638억원) 종금채(―3230억원)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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