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으로 최고가 될 수 없나?.’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마샬 포크(27)가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200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포크는 28일 AP통신이 회원사의 전문기자 50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24표를 얻어 11표를 얻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도노반 맥냅을 제치고 MVP 영광을 안았다.
가공할 스피드와 파워, 종잡을 수 없는 돌진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포크는 올시즌 26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해 에미트 스미스(댈러스 카우보이스)의 NFL 한시즌 최다터치다운기록(25개)을 넘어섰다. 특히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최근 3경기에서 11개의 터치다운을 집중시켜 팀의 플레이오프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학창시절 쿼터백과 와이드리시버, 코너백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8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와이드리시버로서의 능력까지 겸비해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 밖에서 더 빛난 스타였다. 94년 드래프트에서 종합 2순위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입단하면서 곧 ‘마샬 포크 기금’을 만들어 도심속의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데 직접나섰다.
지금은 고향인 뉴올리언스와 소속팀 연고지 세인트루이스에서 청소년들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9년 세인트루이스와 7년 다년계약을 한뒤 기금에 50만달러를 쾌척했고 터치다운 1개당 2000달러를 기금에 내고 있는 ‘사회가업가’이기도 하다. 현재 미혼인 그는 인터넷 웹사이트(www.marshallfaulk.com)를 통해 청소년을 돕는 ‘마샬 프랜’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시즌에도 쿼터백 커트 워너가 MVP를 수상한바 있어 세인트루이스는 2년연속 최우수선수를 배출했다.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