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李俊甫부장검사)는 28일 부도난 제약회사인 J사의 일부 채권단이 폭력조직을 동원해 이 회사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채권단의 요청으로 회사 간부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폭력조직 부두목 김모씨(40) 등 조직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씨 등은 9월 J사 간부를 납치, 감금한 뒤 “30여억원에 달하는 당좌수표를 변제하라”고 협박하는 등 채권단의 부탁으로 수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채권단이 청부폭력을 통해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했다는 관련자 진술에 따라 채권단의 신원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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