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양천구청장실(구청장 허완·許完)에서는 이색행사가 열렸다.
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윤봉진(尹奉鎭·57)씨가 2년간 모은 돈 61만3220원을 시각장애인 김모씨(78) 등 생계가 어려운 3명에게 전달한 것. 윤씨는 소파 냉장고 등 대형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나온 동전과 폐품 등을 모아 이 성금을 마련했다.
그 자신 지병으로 기동이 불편한 아내와 자녀 3명과 함께 17평짜리 지하연립에서 생활중인 윤씨는 “나도 어렵게 살고 있지만 스스로 노력해 모은 돈으로 조금이라도 더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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