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남성 그룹 'god'에게 올해는 '최고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R&B 발라드곡 '거짓말'이 각종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석권했고 3집 음반이 2달만에 15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god는 "자만하지 않기 위해 항상 어려웠던 데뷔 시절을 생각하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의 신년 3대 프로젝트를 미리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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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집, 200만장 돌파에 도전
god는 98년 가슴뭉클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곡 '어머님께'로 30만장, 이듬해 발표한 2집에서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프라이데이 나이트'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8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사이더스 자체집계)를 기록했다.
지난 11월3일 발매된 3집은 이들의 전작들을 합친 음반량을 넘어 2달 가까이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사이더스의 한 관계자는 "당초 130만장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200만장으로 목표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200만장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얘기다. 타이틀곡 '거짓말'에 이은 후속곡 '촛불 하나'가 경쾌하고 편안한 멜로디여서 두번째 인기몰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차태현, 신민아가 출연해 갱스터 스타일의 러브 스토리로 꾸민 뮤직 비디오 촬영을 완료한 3번째 후속곡 '니가 필요해'를 1월말 경 선보일 예정이어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94)의 250만장 한국 신기록 갱신도 기대해 볼만 하다.
2. 3월초, god만을 위한 첫 단독 공연 개최
god는 올초 첫 콘서트를 개최하려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무기한 연기한 적이 있다. 이들은 최근 팬클럽 창단식에서 작은 라이브 무대를 마련하긴 했지만 '진정한 가수는 라이브 공연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팀의 리더 박준형은 "일단 1월까지 방송출연에 전념한 뒤 2월 한달 동안 라이브 공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3집 활동을 마감하는 3월초에 열릴 god의 첫 단독 콘서트는 2가지 안이 마련돼 있다. 서울-부산-대구-광주를 잇는 릴레이 공연과 서울-부산 2개 도시에서 각각 2~3회 무대를 여는 것을 놓고 고심중이다.
어쨌든 신년 봄에 god가 라이브 공연장에서 환상적인 화음과 신나는 댄스를 펼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3. 봉사활동으로 소외된 이웃 돕기 계속
올 연말 서울 인근의 한 고아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god 멤버들은 앞으로 시기와는 상관없이 불우한 이웃을 찾아다니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대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며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좋은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한 god. 이들이 다가오는 새천년에도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