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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2001년 바이오벤처…DNA칩 등 유전자 관련 상품 주력

입력 | 2000-12-31 12:18:00


2000년 한해, ‘약진’한 바이오벤처 들이 내년에는 인간게놈지도를 이용한 DNA칩 등 유전자 조작 관련 상품, 생명과학을 이용한 기능성 상품 및 실험실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대기업(B2B) 상품 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99년 12월 마크로젠이 DNA칩을 국내 최초로 만든 데 이어 지난 6월 바이오메드랩이 자궁경부암 진단 DNA칩을 선보였다. 12월에는 마크로젠과 마이진이 유방암 진단 DNA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내년에는 다양한 종류의 DNA칩이 나올 것을 예고 했다.

국내 최초로 DNA칩을 개발한 마크로젠은 이번에 선보인 유방암 진단 DNA칩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2개, 하반기에 1개의 특정질환용 DNA칩을 선보일 계획.

이 회사의 올해 DNA칩 관련 매출액은 8억 정도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2배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NA칩 이외에 마크로젠이 내년 사업으로 현재 40% 진행된 ‘한국인게놈프로젝트’를 상반기에 마무리 하고 ‘김치게놈프로젝트’, ‘인삼게놈프로젝트’ 등 ‘토종게놈’을 밝힐 계획이다.

내년 바이오벤처 들은 게놈프로젝트를 이용한 제품 이외에 유전자조작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도 출시될 계획이다. 이 분야에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이 회사는 98년 개발에 성공한 콜로스테롤 저하 물질 ‘유콜(Ucole)’을 상품화 한 ‘콜레스테롤 프로그램 콜제로(Cholzero)’를 올해 12월에 출시했다.

노 이사는 “미국, 일본, 홍콩 등에 ‘콜제로’를 수출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며 “내년에 이 제품으로 20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사이언스는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 저하 유산균 사업, 국책 사업인 스테로이드 호르몬 사업 등을 진행하여 2002년까지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험실,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기업(B2B) 사업을 해왔던 기업들도 내년에 해외진출은 물론 대량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이런 바이오벤처의 대표적인 예.

국내 바이오벤처 1호로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기기를 비롯, 올리고핵산(oligonucleotide) 등을 만들어온 이 회사는 내년 올리고핵산 사업을 중점으로 사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대전 신탄진에 있는 공장 2곳을 인수해 한 곳은 이미 ‘유전체 연구 분야용 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곳은 ‘고속유전자합성장치’를 내년 중 설치해 올리고핵산 등 합성유전자를 맞춤형으로 생산해 연구실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합성유전자를 이용한 진단용 ‘올리고 DNA칩’을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매출을 올해 36억원에서 80억원까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희웅heewo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