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투수’로 성장하고 있는 박찬호(27·LA다저스)를 비롯 미국 일본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연말 연시를 전후해 일제히 ‘제2의 고향’으로 돌아가 내년시즌에 대비한다.
올 최고의 해를 보낸 박찬호는 연말을 고향인 공주에서 차분히 보낸 뒤 7일 미국으로 떠나 내년 연봉협상에 대비,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협의, 구체적인 대비책을 세운다.
박찬호는 내년 연봉에 대해 “올시즌 18승에 맞는 대우를 받고 싶다”며 “이미 계약한 팀 동료인 대런 드라이포트와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한 마이크 햄턴의 연봉을 비교할때 1500만달러(약 180억원)쯤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등으로 체력을 다진 박찬호는 LA로 돌아가자마자 8일부터 시작되는 팀 자율훈련에 참가한다.
올시즌 박찬호에 이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핵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고향인 전남 광주에서 연말연시를 보낸 뒤 3일 LA로 출발한다. LA에서 2~3일간 머물 예정인 김병현은 애리조나 뱅크원 볼파크에서 시작되는 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편 톱스타 최진실(32)과 신혼생활에 빠져 있는 조성민(27)과 일본진출 첫해 기대에 못미친 정민철(28·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3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체력훈련을 시작한다. 국내 프로야구 다승왕인 정민태(30)는 요미우리 마운드에서 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할 상황이라 현대의 훈련장인 경기도 원당서 체력훈련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일 요미우리의 전지훈련지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할 정민태는 내년 시즌 선발진입을 노린다.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한 구대성(30)은 대전에서 머물다 1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