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일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과 관련해 “현 정권이 DJP공조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기만극을 연출했다”며 “이 정권이 끝내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준엄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신년사에서 “지금 국민은 경제위기 안보위기 체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정쇄신을 원하고 있으나, 바로 이 순간에도 이 정권은 말로만 국정쇄신을 외칠 뿐 사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또 “지금은 곳곳에서 법과 원칙이 무너지며,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는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은 국민을 대리한 감시자로서, 국정책임을 공유하는 유일 야당으로서 소탐대실(小貪大失·작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음)의 정치를 물리치고‘국민을 위한 큰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이총재는 “정치인의 한 사람이자 제1당의 총재로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과연 다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거센 풍랑을 헤쳐가려면 우리 모두의 단결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