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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바이오 시대 暗, 種 획일화-바이러스 차단벽 상실. 공멸

입력 | 2000-12-31 17:14:00


2008년 전국의 농가에서 소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다. 이 소들은 모두 유전자조작으로 만든 우량 한우를 그대로 복제한 것이다. 복제소들은 모두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어떤 특정 질병에 대해 공통적으로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다.

생명공학 시대의 노다지는 유전자이다. 세계의 생명공학 기업들은 동식물은 물론 인간의 유전자 이용까지 특허로 독점해 환자와 농민, 소비자들이 많은 돈을 이용의 대가로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 해마다 이런 식으로 미국, 일본 등에 지출되는 유전자 로열티가 기존의 기술특허료를 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상황에서 세계 각 국은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생동식물 찾기에 열을 올리게 될 것이다.

2010년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된다. 1997년 과학잡지 ‘네이처’에는 돼지의 레트로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앞으로 돼지장기 이식이 보편화되면 장기를 이식 받은 사람에게 동물의 바이러스가 퍼져 궁극적으로는 인류 전체가 파멸할 가능성도 있다.

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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