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와 유전자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유전자 차별’과 ‘맞춤식 아이’가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회의 기술평가국에 따르면 현재 의료보험 가입 신청자 가운데 16만4000명이 이미 유전병 등 의학적 문제로 의료보험 가입을 거절당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보험회사들은 가입 때 개인의 유전정보를 요구해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산정하거나 가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별 DNA 카드가 등장하는 2020년이 되면 기업들은 신입사원에게 유전자 검사 결과를 입사원서와 함께 제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남녀가 선을 볼 때에도 상대편의 유전 정보를 미리 보여달라고 요구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또한 태아에 대한 유전자 검사와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맞춤식 아이’를 둘러싼 논란이 오늘날의 낙태 논쟁보다 더 뜨거워지게 될지 모른다.
치명적 유전병의 경우 유전자 치료는 사회적으로 허용될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유전자를 조작해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이를 낳으려 할 경우 ‘유전자 귀족’의 등장과 ‘현대판 우생학 논쟁’이 재연될 것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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