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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바이오시대 暗, 인간복제-'생명 암거래... 기형인간 배출

입력 | 2000-12-31 17:14:00


2001년 말 다국적 종교집단에 의해 최초로 복제인간이 태어난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인간을 복제하는 일이 은밀하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2020년 경 20대의 복제품 히틀러들이 대거 등장해 나치즘의 부활을 꿈꾼다. 비밀리에 보관된 히틀러의 시체에서 세포 하나를 얻어 복제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몸은 복제했지만 살아온 환경만은 복제하지 못해 히틀러 같은 난폭자가 되지 않고 모두 평범하고 온순한 사람이 돼 결국 음모는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한편에서는 복제 과정에서 기형으로 태어난 인간들이 몸을 숨긴 채 뒷골목을 헤매고 다닌다. 복제 과정에서는 정상아보다 기형아가 더 많이 나오는데 무모하게 인간을 복제한 결과이다.

미모의 배우나 노벨상 수상자들이 집중적인 복제 목표가 돼 이들의 세포가 도처에서 비싼 값에 암거래되는 일도 벌어진다. 또한 난치병 환자가 냉동배아를 가지고 세포와 조직을 얻기 위해 불임클리닉에서대가를 지불하고 배아를 구매하는 일이 벌어진다. 배아는 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을 사고 파는 일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