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동물이 실험실을 벗어나 슈퍼마켓과 병원에서 실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은 97년부터 젖을 많이 생산하고 고기맛이 좋은 고능력 우량소 복제생산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까지 20만마리를 보급할 목표로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황교수팀의 안전성 평가를 거친 뒤 2∼3년 뒤에는 복제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의학 분야에서도 복제동물이 구세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돼지의 장기는 인간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해 이식용으로 적합하다. 지난해 영국과 일본 연구팀이 돼지 복제를 성공시켜 그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가 2∼3년 이내에 복제될 전망이다. 인체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만든 돼지의 장기가 임상실험을 거쳐 2007∼2010년쯤에 본격적으로 사람에게 이식될 것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장기이식용 돼지 복제는 2010년 341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해 전체 바이오산업에서 암 치료에 이어 2번째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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