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인간게놈 염기서열 해독이 사실상 끝나면서 유전정보를 질병진단에 활용한 DNA칩이나 유전자 치료가 유망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바이오산업의 60%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이 이미 인슐린, 성장호르몬 등으로 상품화에 성공해 바이오산업 붐이 일고 있다.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2010년이 되면 정보통신과 대등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이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적다. 1998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규모는 5085억원 규모로 세계시장의 1.1%, 미국의 2.7% 수준이다. 기술면에서도 선진국 대비 평균 60% 수준이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증권 등의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특정분야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경우 우리나라도 바이오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는 2003년에 2조5000억원, 2008년에는 6조3000억원으로 세계시장의 3.4%,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신물질탐색기술, 안정성평가기술은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지만 발효기술을 필두로 유전자재조합, 세포융합기술, 단백질공학기술 등은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과기부와 생물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바이오산업 인구에서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55%를 넘을 정도로 연구자층이 두껍다. 특히 1∼2년 된 기업의 연구인력은 전체의 63.8%에 달해 성장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이를 반영하듯 중소기업청 인증을 받은 바이오벤처기업은 99년 말 118개에서 2000년 6월말 138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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