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3 파트2, 킹덤언더파이어, 악튜러스◇
“창세기전3 파트2 있어요?”
“딱 하나 남았는데….”
“얼마예요.”
“6만원.”
“우와, 왜 그렇게 비싸요?”
“요즘 다른데 가도 이 가격으론 못 사.”
최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국산 게임에 웃돈을 붙여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무더기로 발매돼 관심을 끌었던 국산 PC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창세기전3 파트2, 악튜러스 등이 게임 팬들의 호응을 얻으며 외국 게임 못지않게 팔려나가고 있다.
창세기전3 파트2는 지난달 22일 발매후 4일 만에 8만장이 팔려나갔으며 지난해 말까지 15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5년 창세기전 시리즈가 선을 보인 이후 단시간내에 가장 많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것. 제작사인 소프트맥스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30만장은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제품이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편인데다 버그가 거의 사라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킹덤언더파이어도 전략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스타크래프트에 맞설 수 있는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세계적 게임잡지인 PC―Gamer 영국판은 12월호 특집기사에서 “전략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이라는 두 가지 게임 장르를 하나로 승화시킨 전혀 새로운 게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킹덤언더파이어는 지난달 20일 대만과 독일에서 발매된 데 이어 6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8일 북미지역에서도 발매될 예정이어서 해외에서의 성공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지난달 23일 발매 직후 몬스터 캐릭터의 표절 시비로 고전했던 악튜러스도 2만5000장 내외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 게임계는 국산 게임 3파전으로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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