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계 주름살이 깊어질 전망이다. 액화석유가스(LPG) 값은 새해 들어서자마자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2000년 물가동향과 2001년 물가전망’ 자료에서 새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하반기에 3.0%나 오른 요인이 넘어와 연평균 1.6%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
오갑원(吳甲元)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새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4% 안팎, 하반기에는 3%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와 한국은행은 2000년 소비자물가는 2.3%, 생산자물가는 2.0%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물가가 오른 것은 원유값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한편 SK㈜는 31일부터 기름값을 ℓ당 휘발유 8원, 보일러등유 및 실내등유 25원, 경유 20원씩 내렸다. 제품별로 0.6∼3.9% 내린 셈이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1316원, 보일러 등유는 615원으로, 경유는 684원으로, 실내 등유는 630원으로 각각 내렸다.
현대정유도 ℓ당 판매가격을 휘발유 10원, 보일러와 실내 등유 25원, 경유 20원씩 내렸다. 현대정유 석유제품 값은 휘발유 1314원, 보일러등유 613원, 경유 684원, 실내등유 623원이 됐다. LG정유는 이에 앞서 30일부터 휘발유 판매가격을 내렸다.
새해부터 가격이 자유화된 LPG 값은 일제히 인상된다.
SK가스와 LG칼텍스가스는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가격을 1일부터 ㎏당 667.60원(부가세 포함)에서 각각 693.70원과 693.72원으로 올렸다. 소비자들은 20㎏ LPG 용기를 기준으로 약 522원(2.8%) 정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전망기관
물가상승률(%)
전망시점
KDI
3.4
12월
한국은행
3.7
12월
KIET
3.5
12월
금융연구원
3.5
11월
한국경제연
3.8
9월
현대경제연
3.5∼3.9
9월
삼성경제연
3.4
11월
LG경제연
3.3
11월
IMF
3.0
9월
OECD
3.5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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